한 권의 여행책을 넘어, 여행의 기준이 시작된 이야기

디스 이즈는 여행지를 단순히 나열하는 책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정보를 남겨야 하는지, 그리고 그 정보를 독자분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실 수 있을지를 오래 고민하며 시작해왔습니다.
테라북스의 이야기는 결국 책을 만드는 이야기이면서, 여행을 더 정확하게 기록하고 더 깊이 읽어내기 위한 태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바라보는 다른 출발점

 

1999년, 디스 이즈는 여행을 단순한 소비의 경험이 아니라 기록과 해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했습니다. 더 많은 장소를 보여주는 일보다, 무엇을 확인하고 무엇을 남기며 그것을 어떤 구조로 독자에게 전할지를 먼저 고민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디스 이즈는 처음부터 일반적인 여행 정보서와는 조금 다른 방향을 선택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한 여행책의 본질

 

창립자는 2000년대 초 유럽을 6개월 동안 횡단하며 6만km 이상을 이동했고, 박물관과 미술관, 도시의 구조와 동선, 지역의 리듬을 직접 확인해왔습니다. 

그 시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리서치에 가까웠고, 그 과정에서 좋은 여행책은 한 사람의 감각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하게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얻은 정보가 중요하지만, 그것을 책으로 정리하는 힘은 결국 구조와 편집, 그리고 실제 사용성을 설계하는 방식에서 완성된다고 보았습니다.

구조와 편집으로 완성되는 책

 

디스 이즈는 좋은 원고를 좋은 책으로 완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어왔습니다. 기획이 방향을 잡고, 편집이 구조를 만들고, 디자인이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왔습니다. 

여행지 정보가 아무리 많더라도 독자분들이 쉽게 활용하실 수 없다면 좋은 책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은, 지금까지도 디스 이즈를 움직이는 중요한 기준으로 남아 있습니다.

빠른 정보보다 오래 남는 기준

 

디스이즈는 여행서를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로 만들기보다 오래 곁에 두고 펼쳐볼 수 있는 기준서로 만들고자 해왔습니다. 그래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정보를 다시 검증하고, 실제 이동의 흐름에 맞춰 내용을 새롭게 배열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여왔습니다. 

독자의 시간을 아껴드리는 책, 검색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판단의 기준을 담은 책, 한 번 보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여행의 실제 장면에서 계속 펼쳐보게 되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변하지 않는 질문, 계속되는 이야기

 

테라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품었던 질문도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독자분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실 수 있는지, 시간이 지나도 다시 믿고 펼치실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책이 여행을 더 정확하고 깊게 바꿔드릴 수 있는지. 

디스이즈는 그 질문을 붙들고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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